지난 밤사이 전국에 천 번이 넘는 낙뢰가 치는 등 요란한 비가 내렸습니다.
하지만 낮에는 푹푹 찌는 찜통더위가 더 심해지고 있는데요,
낮과 밤에 서로 다른 날씨가 나타나는 원인과 전망을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정혜윤 기자!
밤사이 서울에는 잠을 설칠 정도로 벼락이 잦고 비도 무척 강했습니다.
원인이 뭔가요?
[기자]
네 5호 태풍 '송다'가 몰고 온 수증기가 대기에 가득 찬 것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비구름이 만들어질 재료가 충분한 건데요,
거기에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대기가 불안정하고, 밤이 되면서 하강 상승 기류가 강해지며 강력한 비구름이 만들어졌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0시부터 오전 9시 사이 전국에 무려 1,005번의 낙뢰가 발생했고 특히 서울·경기와 인천에서만 절반이 넘는 532번의 낙뢰가 관측됐다고 밝혔습니다.
오늘도 경기 동부와 영서, 남해안 일부 지방에는 벼락을 동반한 시간당 20mm 안팎의 다소 강한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합니다.
내일부터는 대기 불안정이 해소되겠지만, 습도가 워낙 높아 곳곳에 강한 소나기가 자주 지날 것으로 보입니다.
비가 내려도 더위는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남부지방은 폭염특보가 더 강화됐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남부 지방은 오늘 오전 10시를 기해 폭염경보 지역이 더 확대 강화했습니다.
현재 남부 대부분 지역이 폭염경보입니다.
중부 지방도 서울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입니다.
특히 내일부터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본격 확장하면서 더위가 더 심해지겠습니다.
당분간 남부 지방은 35도를 오르내리는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겠고, 서울 등 중부 지방도 33도 안팎의 무더위가 예상됩니다.
이런 무더위는 밤까지 이어져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열대야가 나타나겠습니다.
기상청은 앞으로 2주 정도는 무더위와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금까지 문화생활과학부에서 YTN 정혜윤입니다.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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